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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뺑소니 김호중 구속 영장, 반짝 은퇴 각 나왔나

by renze 2024. 5. 22.

얼마전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 혐의로 조사를 받던 김호중이 돌연 혐의거부를 번복하고 음주사실을 시인했습니다. 그간의 행보와 과거 연예인들의 음주운전 사건 결과를 봤을 때, 이제는 더 이상 놀랍지도 않은데요.

 

 

 

고가의 변호사를 수임했으니, 아마 이번에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그는 시간의 그늘에 숨어 유유히 사라지며 미소를 지을 것 같네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의 이번 음주운전 사고, 전체적으로 정리해보고 할 얘기를 좀 해야겠습니다.

 

 

음주운전 뺑소니 김호중 구속 영장, 반짝 은퇴 각 나왔나

 

이미지 출처 : 뉴스A 라이브 (채널A 뉴스)

 

1. 강남 한 도로에서 맞은편 택시와 추돌사고 후 도주 (범죄사실 회피)

김호중의 매니저는 허위 진술을 통해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김호중의 옷과 바꿔입고 거짓으로 자수하는데요, 그는 사고 후 17시간이 지난 후에야 경찰에 출석해 자수하게 됩니다.

아마도 그 17시간 동안 변호사 선임과 이후 사건진행에 따른 행동양식, 그리고 사건 종결까지 본인이 취해야할 스탠스와 함께 현재 걸려있는 상황(콘서트, 광고 등)을 어떻게 유리하게 끌고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신속하게 마무리 했을 것입니다.

 

 

 

또 중요한 것은, 자수시기를 늦춰 본인의 알콜농도 측정의 적시성을 훼손하면서 '술을 많이 마신것은 아니다'라는 프레임을 씌우려고 한 것인데요, 이 역시 여러 사람들의 공분을 사게 하는 행위였습니다.

 

 

2. 사고당일 다른 매니저와 숙박업소에서 의도적 음주

사건 조사과정에서 드러난 내용으로, 김호중은 음주운전을 가리기 위해 다른 매니저와 숙박업소에 들어가 의도적으로 음주를 하게 됩니다.

 

맥주를 마셨다고 하는데요, 알콜 농도가 강하지 않은 주종을 선택해 말 그대로 '술은 나중에 마셨다'는 정황을 만들기 위한 의도적 음주로 보입니다.

 

법조계에서는 이 부분도 굉장히 좋지 않은 상황으로 보고 있는데, 범죄사실을 가리기 위한 목적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3. 판례를 이미 알고 대응하는 뻔뻔함

 

비슷한 음주운전 바꿔치기 혐의로 가장 최근 판례는 '가수 이루'의 판례입니다. 이루는 2022년 음주운전 방조와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에 대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는데, 김호중과 그의 변호사 측에서는 이미 이를 알고 대응전략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매우, 아주 굉장히 높습니다.

 

승소율이 높은, 비싼 변호사를 선임해서 사건을 끌고 가는 경우 징역이 아닌 벌금형으로 사건이 종결되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운전자 바꿔치기 관련된 음주운전 허위자백 범죄 31건 중 15건이 집행유예 판결을 받기도 했습니다.

 

 

4. 그 와중에 돈은 벌었다 : 이미 변호사 비용과 은둔생활비는 마련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 체육관 / 출처 : 서율경제 뉴스

 

사건조사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김호중은 예정된 콘서트를 강행하며 본인의 콘서트를 통해 수익을 올렸습니다.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는 것은 그가 공연 전까지는 음주사실을 시인하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그는 18~19일 창원에서 열린 공연직후인 19일, 음주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이틀간 공연의 예상수익은 약 23억 원으로 사고 직후 경기 고양에서의 콘서트 수익을 합치면 약 50억 원 가량의 매출을 쓸어담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호중의 이런 행보에는 여러가지 의도가 숨어있을 수 있지만, 예상할 수 있는 의도 중 가능성이 높은 것은 이렇습니다.

 

1) 음주운전 피의자로 사건 판결이 나오면 발생할 여러가지 피해 (위약금, 공연비용, 기타 계약된 사항으로 발생 가능한 비용) 를 최대한 상쇄할 수 있는 금전적 완충장치 마련

 

2)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 선한 이미지의 프레임 구축

 

3) 사건대응에 최적화된 전략수립 위해 필요한 시간벌기

 

5. 한국정서의 '술 인심'을 악용한 복귀 메세지

현재 사회를 움직이는 세대 내부적으로 '술 마셨는데 그럴 수도 있지' 라는 식의 정서적 이해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가 나고, 여러가지 피해가 발생해도 이상하게 그 정서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내 일이 아니라서 그런걸까요?

 

 

 

그런 이유에서인지, 과거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던 연예인들 중에는 은연중에 본업으로 복귀해서 공인으로 살아가는 분들도 계시죠.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그들의 이름을 다 열거하기는 어렵지만 허재 (5회) 채민서 (3회) 윤재문 (3회) 서장훈 (2회) 송강호, 가수 길, 백지영 등. 공개되지 않은 사건들을 포함하면 굉장히 많은 사건이 있었을 것입니다.

 

김호중이 팬클럽 사과문을 통해 전한 내용중에는 "경솔한 행동에 대해 사과드린다" 면서, 결과가 나오면 이곳(팬카페)으로 돌아오겠다" 는 메세지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상황을 잘 만들어두면, 언젠가 돌아 올 수 있다는 것을 본인도 알고 있기 때문이겠죠.

앞으로, 그는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가수생활로 꽤 많은 수익을 벌어들였을 것이고 '자숙의 시간'을 가장한 다른 인생을 또 살아가겠죠. 그러다가 사람들 기억속에 '잊혀진 사건'이 되었을 때 쯤, 은연중에 연예계로 복귀할 수도 있고 말입니다.

 

정말이지, 진절머리가 나는 패턴입니다. 오늘을 끝으로 김호중이라는 이름을 다시 이 곳에 담게 되지는 않겠지만, 약간은 화가나는 것이 사실이네요. 저 같은 사람도 느끼고 있는 이런 것들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을 텐데, 사회를 움직이고 이끌어 가는 지위를 가진 분들은 얼마나 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여기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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